1. 출신 대학명/ 전공 계열/ 학과명
서울대학교/ 자연계열/ 물리천문학부 (철학 복수전공)
2. 로스쿨 지원동기
일반적인 로스쿨 지원생들의 전공이 아닌, 물리전공이긴 했지만 철학을 복수하는 등 문과 영역에도 어느 정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로스쿨이라는 진로에 대해서 아예 모르던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주전공이 로스쿨과는 매우 멀었기 때문에 학부 시절에는 로스쿨이라는 진로에 대해 뚜렷하게 고민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학부 졸업과 동시에 철학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진학 이후 대학원 생활과 미래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고 변호사 등 법조인이라는 직업의 안정성에 매력을 느껴 리트 수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3. 시기별/과목별 공부방법
1) LEET 기출: 공부의 중심
대학원 입학은 3월이었고, 리트에 대한 고민과 진입 시작은 5월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제대로 공부를 시작한 것은 5월 중순 ~ 말 사이였습니다. 따라서,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7월 시험 당일까지 고작 2달 남짓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효율성을 최우선 목표로 잡았습니다.
LEET 수험생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참고하는 PSAT, MDEET 등 다른 국가 시험들과 LEET 사설 모의고사 등은 최대한 지양했고, 오로지 기출에만 집중하여 계획을 짰습니다. 기출을 적어도 두 번은 살피고 싶었기 때문에 주에 기출 3-4개를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출 풀이 시에는 최대한 9시 시작으로 맞추려 했지만 10시에 시작했던 경우도 많았습니다.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시작 시간은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출 풀이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집중력 유지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 LEET 기출을 풀었을 때, 집중력 유지가 힘들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언어이해에서 어려운 지문을 맞닥뜨렸을 때 그 지문 이후로 집중력이 무너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9시 시작을 맞추기 위해 잠을 줄이면 오히려 기출을 푸는 과정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기에 시간에 연연하지 않고 최상의 상태에서 기출을 풂으로써 완전히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2) 기출 외 문제집: 자투리 시간 활용
저 같은 경우에는 앞서 적어 놓았듯이, 기출 하나만을 온전히 보기에도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문제집 등은 크게 활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기출 하나를 보기 어려운 애매한 시간 등을 버리기에는 아까워서 문제집을 한, 두개 정도 활용했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문제집은 언어, 추리 각 영역의 메가스터디 잘고른 300제였습니다. LEET 시험은 감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출을 풀지 않더라도 언어이해와 추리논증의 문제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따라서, 문제집을 다 풀어야만 한다는 목표의식은 없었고 말 그대로 자투리 시간용으로만 사용했습니다.
실제로, 저와 같은 경우에는 준비기간 동안 이 두 문제집을 각각 절반 정도만 풀고 본시험에 응시했습니다. 문제집 활용에 대해서 그다지 긍정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자투리 시간 활용을 위해서는 구매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3) 사설 모의고사: 약점 보완
LEET 시험과 로스쿨 입시는 여러 부분에서 사람을 지치게 만들지만 저에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언어이해’였습니다. 추리논증은 비교적 만족스러운 성적이 나와줬지만 언어이해 백분위는 항상 정체되어 상승하지 않았습니다.
본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언어이해가 항상 저에게 큰 압박감으로 다가왔었는데, 언어이해에 대한 불안감은 뒤의 추리논증을 볼 때의 컨디션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6월 말 정도부터는 하루에 언어이해, 추리논증 한 세트 외에도 언어이해 혹은 추리논증을 하나 더 푸는 식으로 공부를 해왔는데, 이 때 사설 언어이해 모의고사를 활용했습니다.
사설 언어이해 모의고사에서도 제가 만족할만한 고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점수대가 나와주기 시작해서 언어이해에 대한 압박감, 나아가서 시험 전반에 대한 압박감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본시험에서도 멘탈적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았었는데, 사설 언어이해 모의고사를 통해서 도움을 얻은 것이 주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사설 모의고사는 개인의 실질적 혹은 심리적 약점을 보완하는 용도로 적극 활용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4. 나만의 합격 노하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믿는 것입니다. LEET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좌절과 무력감을 느낄 것입니다. 만약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면 좌절과 무력감 앞에 무너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을 가볍게 먹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마인드로 접근해야 언어이해나 추리논증 모두에서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고 사고의 흐름도 막힘 없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러한 멘탈적이고 심리적인 부분에서 강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수험기간이 짧다고 불안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짧기에 불안해할 시간도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습니다.
5. 공부하면서 힘들었던 점
위에서 이미 언급되었지만, 심리적인 부분이 결국 가장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GPA가 낮은 편이었기 때문에, 시험에 대한 압박감이 더욱 큰 상태였습니다.
처음 기출 3개년을 풀 때만 하더라도 제 현실적인 목표는 지방거점대학의 로스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기출부터는 점수대가 높아지기 시작해서 점점 목표도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 대한 욕심이 생길수록, 압박감과 스트레스 역시 매우 커지게 되었고 문제 하나와 백분위 하나에도 예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기출을 풀 때도 잡생각이 늘어나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웠고 점수 또한 낮아졌습니다.
중간에 대학원 학회 일정 때문에 제주도를 방문하여 3일 정도 공부를 쉰 적이 있었는데, 이 기간 동안 마음을 추스른 것이 효과가 있었습니다. 일단은 시험을 잘 보고 그 뒤에 학교 고민을 해도 늦지 않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이후에 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마음을 비운 것이 만족스러운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6. 나의 원서 접수 전략
저의 원서 접수 전략은 ‘안전지향’이었습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닐 수 있지만 제 성적으로 서울대는 대략 2.5배수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반면, 가군의 경희대 경우에는 매우 안정적인 배수가 나왔습니다. 따라서, 가군은 서울대에 대한 고민만이 전부였기 때문에 그다지 큰 고민사항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인서울 대형 로스쿨들이 모여 있는 나군이었습니다. 제 기억에 고려대학교의 경우에는 2 초반의 배수대가 나와주었고, 연세대학교의 경우에는 2배수 살짝 안쪽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성균관대의 경우에는 0.5배수 근처에 있었습니다.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모두 기존의 입시 결과를 살펴보았을 때, 합격을 확신할 수 없는 점수대였습니다. 성균관대의 경우에는 기존 입시 결과상 안정적인 지원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원서 제출 기간까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 제가 답해야 했던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상향 지원 후 불합격 했을 때 지금의 이 수험생활을 1년 더 할 수 있는가?’
LEET 시험의 랜덤성을 고려해보았을 때 다음 시험에도 이런 고득점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지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균관대학교 역시 법조인으로의 미래를 위해서 부족한 학교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안정지향적으로 성균관대에 지원하자는 결론을 내렸고 안정지향적으로 가군과 나군 모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7. 로스쿨을 준비하는 후배 수험들에게 하고 싶은 말
LEET, 원서접수, 자소서 작성과 면접 준비까지 아마 올해 수험을 준비하면서 많은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 압박감 속에서 지금은 길이 잘 보이지 않고 흐릿하게 느껴지겠지만 매일 LEET 기출 하나, 자소서 한 문단, 하나의 면접 지문에 집중할 수 있다면 분명 무너지지 않고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까지 얻으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이 연말에 좋은 소식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